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침묵 속에 시작했다. 오전 8시58분 미소를 띠며 입장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침묵 속에서 의사봉을 단 한번 두드렸을 뿐이다. 오늘은 아무말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제야 다시 미소를 보이며 “(기자들) 나가면 이야기 하려고…”라며 여운을 남겼다.
짙은 곤색계열 체크무늬 넥타이를 맨 이 총재는 이일형 위원을 향해 “오랜만에 넥타이를 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함준호 위원은 금통위원 중 가장 먼저인 오전 8시56분 착석해 연신 서류를 쳐다봤다. 오전 8시56분 이일형 위원과 고승범 위원이, 8시57분 윤면식 부총재가 입장했다. 8시58분 조동철 위원은 미소를 보이며 입장했고, 총재가 입장한 이후인 9시59분 신인석 위원이 마지막으로 착석했다.
집행간부들도 일부 미소를 보이기는 했지만 예전과 같이 담화를 나누는 등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16개월째 동결 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결과는 이날 오전 9시55분을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