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은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측의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문제가 정리되는대로 지난 7월 무산된 500억 원 규모의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를 재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동양네트웍스는 다음달 6일 임시 주총에서 옐로모바일 측 인사들이 포함된 사내 이사 선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6월 동양네트웍스에 대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발표했다. 그러나 동양네트웍스 측이 관련 유증안을 거래소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하면서 증자 방식 변경을 위해 관련 공시를 철회했다.
이후 8월 초 동양네트웍스 임시 주총에서 이기태 전 부회장 측이 헬스케어 분야 등 신규 사업목적 추가와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양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게 옐로모바일 측의 설명이다.
옐로모바일 측은 "이 전 부회장 측에선 당시 옐로모바일이 유상증자를 취소해 딜이 깨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전 부회장 측이 일방적으로 딜을 무산시켜 증자 참여가 불가능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 전 부회장 측이 딜을 무산시킨 배경으로는 제이피웍스의 주식담보대출계약 담보로 제공한 713만여 주 전량이 7월 27일 주가 급락으로 전량 반대매매(채권자 임의처분)된 것이 꼽힌다.
동양네트웍스 주가는 7월 26일부터 또 다른 주주인 주연제1호투자조합의 담보비율 부족으로 인한 반대매매로 하락했는데, 이 때문에 이 전 부회장 측에서 보유한 주식도 순차적으로 반대매매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식이 없어져 이익을 볼 수단이 없어진 이 전 부회장 측은 신규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을 상대로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 무리한 11가지의 추가 요구를 했고,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 측 주총 안건까지 부결시키며 딜을 무산시킨 것이라고 옐로모바일 측은 설명했다.
옐로모바일 측은 "핀테크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동양네트웍스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여전히 확신한다"며 "임시 주총에서 관련 사업 목적 추가와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원만히 처리되고 경영권 문제가 정리된다면 유상증자 역시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동양네트웍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21.86%를 확보한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이다.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 측은 SI 시장에 강점을 지닌 동양네트웍스와 옐로모바일의 각 분야 사업 시너지 창출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임시 주총을 소집 요청했고, 옐로모바일과 관계사 핵심 임원 출신 인사들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도 제출했다.
한편, 이번 주총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최근 폐쇄된 주주명부에 따르면 기존 대주주인 제이피원 측은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18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하고 있어 5% 룰 위반을 저지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