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뺏기던 케이블·위성 사업자, OTT 사업으로 활로 모색

입력 2017-11-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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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CJ헬로비전, 딜라이브 OTT 사업 초반 성적 합격점

▲KT스카이라이프 OTT 기기 텔레비 박스와 리모컨(사진제공=KT스카이라이프)
유료방송시장에서 인터넷TV(IPTV)에 밀려 위기에 처했던 위성·케이블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IPTV에서만 가능했던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빼앗겼던 점유율을 되찾겠단 전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 CJ헬로비전, 딜라이브 등은 위성·케이블 사업자들이 OTT 사업을 시작,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OTT는 PC와 스마트폰으로 보는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을 TV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동영상에 새로운 서비스를 얹는다는 의미에서 OTT(Over the Top)로 불린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출시한 OTT ‘텔레비(TELEBEE)’출시 한 달 만에 5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반 판매 분위기가 좋아 연내 2만대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텔레비는 위성방송의 특성상 시청자와 쌍방 소통이 불가능했던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여 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로 입맛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홈 허브 기기로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 1일 CJ헬로비전이 선보인 ‘뷰잉’도 초반 반응이 뜨겁다. 출시 첫날 티빙과 푹 6개월 무료이용권을 선착순 1000명에게 지급했는데 3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지난달 G마켓에서 진행한 예약판매에서도 뷰잉은 6분 만에 1000대 완판됐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이 적용되는 뷰잉은 TV가 아니더라도 HDMI를 통해 컴퓨터 모니터, 빔프로젝트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딜라이브도 지난해 넷플릭스와 손잡고 OTT ‘딜라이브 플러스’를 선보였으며 가입자 수가 이미 10만5000명을 돌파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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