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등 당 진로를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시작부터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로 치러져 의원들 간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는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천정배 의원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미리 당의 전·현직 원내대표 분들을 먼저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해 그분들의 말씀들을 잘 들었다”며 “오늘은 여러 의원들의 말씀을 들어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호남 중진의원들은 바른정당과 연대에 반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전날 본인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회동 후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통합을 또 거론했다”며 “안한다고 말하고 다시 한다고를 반복하고 있다. 지도자가 신뢰를 상실하면 지도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의원총회 참석 전 성명서를 통해 “바른정당과 연대나 통합을 하는 것은 국민의당에게 실리를 가져다주기는커녕 당을 패망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에 국민의당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야 하고, 지금처럼 정체성의 혼란 상황을 뭉개고 미봉해서는 희망이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충북지역(청주, 충주,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 5명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