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가 엄청난 수익률을 올리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대학생 투자자가 대학가에 부는 가상화폐 광풍의 실태를 전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대학생 A 씨는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월께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에 600만 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한 달 만에 1300만 원이 됐다. 지금 2배 넘게 벌었는데 '언젠가 1억 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다시 투자를 했다"고 언급했다.
주식시장과 다르게 가상화폐의 경우 24시간 계속 돌아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람들이 모니터 앞을 떠나지 못한다고 해서 일명 '비트코인 좀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에 대해 A 씨는 "비트코인 투자를 하니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게 되더라. 잠자다가도 '어 이거 오를 것 같아'하면서 꿈에서도 나온다"라며 "이런 식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친구들이 대학가에 엄청 많다. 주변을 보더라도 약 40%가량이 직접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때 노트북을 켜놓고 교수님이 말씀하는 걸 적거나 하는데, 최근 보면 대부분 노트북에 가상화폐 시장 차트를 켜 놓더라"면서 "항상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지하철 타면 항상 가상화폐 얘기가 들리고, 실제로 그 시간에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한 친구는 아버지한테 2억 원 정도를 빌려서 가상화폐에 투자했더라. 그런데 며칠이 지난고 물어보니 2억 원이 1억 원이 됐다고 하더라"면서 "나쁜 마음을 먹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돈을 잃은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가상화폐는 하루 만에도 수십 배씩 오르기도 하고 그런다"라며 "100만 원 정도를 투자해서 벌써 억대를 버는 친구들도 있다"라며 대학가에 가상화폐 광풍이 부는 이유를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투기와 가상통화 거래소 해킹 등 가상통화를 둘러싼 여러 문제가 등장하자 정부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거래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가상통화 거래를 엄정 규제하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