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자증권은 26일 제넥신이 중국에 기술이전한 것은 시작일뿐이라며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기술 이전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8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했다.
제넥신은 지난 22일 하이루킨의 중국 임상을 위해 중국 바이오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I-Mab파이오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6000억 원 가운데 계약금은 130억 원 규모다. 임상시험 성공 후 제품 출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 지급된다. 이번 계약은 하이루킨의 세 가지 적응증 가운데 면역항암제에 국한됐다. 하이루킨은 생체 내에 존재하는 싸이토카의 일종인 IL7(Interleukin 7)에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하이브리드 Fc가 결합한 지속형 IL7 제제다.
선민정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회사의 가치에 하이루킨의 가치를 본격 반영했다”면서 “규모가 6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중국시장으로의 기술이전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단일클론 항체 시장의 약 80%가 항암제 분야”라며 “지난 2014년 1조450억원 규모로 연평균 45%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부터 미국 법인 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협약 및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기술이전 또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선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기술이전 총 계약규모를 고려했을 때 미국과 유럽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기술이전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정한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의 비중은 약 80%”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