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훈풍에…공모주펀드 볕들까

입력 2018-0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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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공모주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모주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4.1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20.66%)에 한참 뒤처지기는 하나, 국내 채권형펀드(1.09%)보다는 높은 수익률이다.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펀드로 보통 주식 비중(공모주 포함)이 10~30% 정도고 나머지는 대부분 채권에 투자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공모주 투자 성과에 따라 채권형펀드 수익률을 앞지르기도, 밑돌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공모주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가장 성과가 좋았던 공모주펀드는 ‘멀티에셋코리아베스트다이나믹인덱스’로 1년 수익률 26.64%를 기록했다. 이어 ‘동양모아드림인덱스’(25.87%)와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18.56%) 펀드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증시에 데뷔한 기업은 코스피 8곳, 코스닥 74곳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금액 총액은 총 7조9736억 원(스팩 포함)으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에서 티슈진과 스튜디오드래곤 등 대어가 잇달아 증시에 데뷔하면서 IPO시장 전체 분위기를 달궜다. 이에 지난해 코스닥 공모 총액은 3조5257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IPO시장이 지난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대기업 계열사가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해 올해 다수의 계열사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애경산업과 롯데정보통신 등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상징 추진이 중단됐던 호텔롯데 역시 올해 상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코스닥에서는 인기 게임 ‘배틀 그라운드’제작사인 블루홀이나 바디프랜드, 카카오게임즈 등도 상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모험자본 활성화의 일환으로 도입된 ‘테슬라요건’도 IPO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테슬라요건은 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상장을 허용하는 일종의 특례 상장 규정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업체 ‘카페24’가 이 제도를 발판 삼아 지난달 코스닥시장 상장심사 문턱을 넘었다. ‘테슬라요건 1호’인 카페24가 계획대로 오는 2월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되면 이를 기점으로 상당수 스타트업들이 올해 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코스닥 상장기준 완화 등 정부 정책이나 양호한 글로벌 경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많은 기업이 증시 데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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