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구상에서 가장 덥다고 알려진 사하라 사막에 폭설이 내렸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알제리 아인 세프라 북부에 있는 사하라 사막에 40cm의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하라 사막 강설이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학자들 사이에선 기후변화 재앙을 우려하는 흉조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렸다. 러시아 연방 수문기상·환경감시사업단 수장 로만 빌판드는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극단적인 기상 상황이 자주 되풀이되는 것은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네덜란드 왕립 기상연구소의 연구원 레인 하르스만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날씨는 모든 곳에 있기 마련"이라며 "이번 일은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에서 불어온 차가운 공기가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냉 폭풍은 통상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다른 지역을 휩쓰는데 유럽의 고기압이 이를 더 남하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하라에는 지난 1979년 2월 잠시 눈보라가 쳤으며 2016년 12월에도 37년 만에 눈이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