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정의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에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경향신문은 29일 문다혜 씨가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이후 정의당에 입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다혜 씨는 정의당 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딸의 정치적 선택을 아버지가 존중한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다혜 씨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5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유세에서 8살 난 아들과 무대에 올라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해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됐을 때 아버지께 푸념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 아내의 타이틀로 전재할까 두렵다'고 했더니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엄마'라고 답했다"며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문다혜 씨는 아버지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치아가 10개나 빠진 것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재인을 아버지로만 생각했던 것에 죄송하다"며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문다혜 씨는 2일 정의당에서 개최한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관람' 행사에 참여하는 등 정의당 당원으로서 행보를 걷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는 스타트업 게임 회사에서 게임 디자인 작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 2일~28일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평창(平窓): 창밖의 평화' 전시회에 문준용 씨의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소리로의 비행'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