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잘탄'ㆍ'팔팔' 등 선전으로 매출액 4%↑..2016년 사노피 계약 수정 기저효과로 수익성↑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2.5% 늘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166억원으로 3.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05억원으로 132.6% 늘었다.
간판 의약품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과 아모잘탄을 활용한 복합제 ‘아모잘탄큐’, ‘아모잘탄플러스’ 등 아모잘탄패밀리를 비롯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 발기부전치료제 ‘팔팔’과 ‘구구’ 등 주력제품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로수젯의 경우 전년대비 64.3% 성장한 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팔팔의 지난해 매출은 292억원으로 전년보다 14.1% 상승했다.
한미약품그룹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북경한미약품 작년 매출은 2141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11.1%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30억원, 순이익 29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5.6%와 12.2% 증가했다. 위안화 환산시 매출은 전년대비 15.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4%, 16.8% 증가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급증은 2016년 일시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사노피와의 기술이전 수정 계약으로 기술료 일부를 반환하면서 영업이익이 2015년보다 87.4%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파트너사들이 지급한 기술료도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구개발(R&D) 부문에 제약업계 최고 수준인 1707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18.6%에 달하는 수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차별화된 자체개발 신제품 등의 호조에 따라 국내사업 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을 달성했고, 지속적인 신약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했다”면서 “국내사업 부문 성장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가 선순환하도록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