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최영미 '괴물' 고O 거론… "공공연했던 그의 손버릇을 처음 듣는 척…지겹고도 지겹다"

입력 2018-02-07 17:02수정 2018-02-07 17:06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출처=류근 페이스북)

문단계 성추행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류근 시인이 성추행 가해자를 언급하며 가해자와 문단계를 비난했다.

류근 시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은 시인을 직접 언급하며 "고O 시인의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류근 시인은 "60~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고O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고, 하필이면 이 와중에 연예인 대마초 사건 터트리듯 물타기에 이용당하는 듯한 정황 또한 지겹고도 지겹다"고 말했다.

류근 시인은 고O 시인의 행동이 오래 전부터 이어졌으며 문단이 이를 모른 척해왔다고 폭로했다. 류근 시인은 "솔직히 말해보자"며 "소위 '문단' 근처에라도 기웃거린 내 또래 이상의 문인 가운데 고O 시인의 기행과 비행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며 만연했던 그의 성추행을 꼬집었다.

또, 류근 시인은 "암울했던 시대에 그가 발휘했던 문학적 성취와 투쟁의 업적은 여기서 내려놓고 이야기해야겠지"라며 "그의 온갖 비도덕적 스캔들을 다 감싸안으며 오늘날 그를 우리나라 문학의 대표로, 한국문학의 상징으로 옹립하고 우상화한 사람들은 지금 무엇 하고 있냐"고 토로했다.

한편, 유명 원로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한 최영미의 '괴물'이라는 시가 최근 논란을 일으키며 문단내 '미투' 바람을 몰고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