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금메달을 받은 안톤 오노가 '쇼트트랙 신동' 황대헌을 금메달리스트로 꼽았다. 오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 NBC 해설자로 참여한다.
7일 KBS에 따르면 오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금메달 6개 이상 차지할 것이라며 특히 황대헌을 1500m 우승자로 내다봤다.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의 공식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오노는 KBS에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한국이 남녀 계주를 포함해 6개 이상의 금메달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오노는 "황대헌은 신체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라며 1500m 부문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점쳤다.
'쇼트트랙 신동' 황대헌은 5세 때부터 스케이트를 신었다. 황대헌은 올해 19세 고교생으로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막내지만 평창올림픽 첫 메달을 안겨줄 효자 선수 1순위로 꼽힌다.
황대헌은 주니어 대표로 동계유스올림픽과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6-2017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앞두고 국가 대표로 차출됐다. 황대헌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 1000m 준준결승에서 1분20초875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6차 대회 1000m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밖에 황대헌은 지난해 4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특히 1500m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면서 세계랭킹 1위로 우뚝 섰다.
황대헌은 이날 강릉아이스아레나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나 "금메달 예상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준비해온 것을 후회 없이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철저히 준비한 만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