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화제인물] 최민정 발끝에서 500m 첫 금메달 나올까

입력 2018-02-13 10:3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훈련 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길 거예요.”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최민정(20·성남시청)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 출전한다. 이날 경기는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한꺼번에 열리는 만큼 대한민국에 두 번째 금메달 소식이 들려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최민정은 10일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홀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은 “재미로 타기 시작한 스케이트가 인생을 바꿔 놓았다” 며 스케이트 와의 인연을 밝혔다.

여섯 살 무렵 아버지의 권유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최민정은 유치부 스케이트 대회에서 선수로서의 재능을 발견했다. 그는 중·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유망주’로 불렸고 성인 무대 데뷔 후 2015·2016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국가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죠.”

그의 스케이트 인생에도 내리막길이 있었다. 지난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성적이 6위에 그친 것. 그는 이 시기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최민정은 내리막길에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한 세계랭킹에도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선수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멘토로 ‘어머니’를 꼽았다.

최민정은 “나의 모든 것을 지지해 주시고 언제나 나를 위해 희생해 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한국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만 22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최강국이지만 아직 여자 500m 경기에서는 금메달이 없다. 이날 최민정의 발끝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새 역사가 쓰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