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자공시시스템)
구속 수감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홀딩스 지분율을 확대해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신 회장의 홀딩스 지분율은 4%로, 1.38%였던 기존 지분율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1.62%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넘어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총수 일가 중에서는 신 부자 외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1.84%, 서 씨의 딸 신유미 씨가 1.83%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서 씨 모녀의 지분을 신 회장이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비상장사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지배구조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지난해 11월 롯데쇼핑 주식 100만28883주를 매도해 확보한 현금 2146억 원 중 일부를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추가 매입에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신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광윤사(28.1%)로, 신 전 부회장이 광윤사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롯데 측은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매입 경위 등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