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으로는 6년 만의 한국 상장
일본 면세점 운영 기업 JTC(Japan Tourism Corporation)가 2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JTC는 일본 기업으로는 6년 만에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JTC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1053만4400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6200원에서 7600원 사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약 801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JTC는 증권 효력발생일인 내달 20일부터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같은 달 26일과 27일 청약을 접수하고 4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다.
JTC는 일본 전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다. 1993년 창립해 올해로 26년 차를 맞이한 JTC는 사후 면세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해외 단체 관광객의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으로 성장했다. 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여행사 네트워크를 확보한 가운데 일본 관광의 핵심 거점에 브랜드별 매장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본 해외여행객의 규모는 해마다 기대치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여행객 수는 2869만 명으로 최근 7년간 연평균성장률이 29%에 달한다. 특히 핵심 국가로 간주하는 중국과 한국 여행객 규모는 각각 735만 명, 714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4%, 4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철모 JTC 대표는 “일본 관광 산업에서 쌓아온 인적∙물적 네트워크와 상품 소싱 및 기획력으로 설립 후 24년간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라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일본 면세 산업 내에서 차별화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및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