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본사에 있는 로고. 디트로이트/AP연합뉴스
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한국지엠의 회생을 위한 GM과 지원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국책은행이자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노조가 "지원 반대" 입장을 밝혔다.
23일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 "15년간 보여온 GM의 행태로는 산은에 단돈 1원의 지원도 기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동 생존권을 담보로 국민을 압박하는 GM이 앞으로도 그들의 이익만을 위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산은은 합당한 원칙하에 대한민국 대표 국책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정부는 국책은행의 지원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GM 본사에 실효성 있는 고용안정 및 장기사업 계획을 우선 확약하도록 해야한다"며 "국민이 수긍할 수 없는 대안으로는 산은에 어떠한 희생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회와 보수야당은 한국지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최종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산업부, 금융위 등 정부부처 역할을 조율해 산업은행이 제대로 역할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