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랭킹 1위·스위스) 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에게 져 'BNP 파리바오픈'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페더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대회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델 포트로에게 1-2(4-6 7-6<10-8> 6-7<2-7>)로 패배했다.
페더러는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15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으나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들어 갔고, 결국 델 포트로가 타이브레이크에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 BNP 파리바오픈 우승으로 페더러는 이 대회 2연패는 물론 올 시즌 치른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할지 기대를 모았다. 페더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지난달 로테르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페더러는 이번 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을 앞두고 있다. 페더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이버컵을 두차례 예고했다. 레이버컵은 유럽대표팀과 인터내셔널 대표팀으로 나뉘어 열리는 대회로 이번이 2회 째다.
한편 BNP 파리바오픈에서 페더러와 준준결승전을 치른 정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페더러와 코트에 함께 서는 건 항상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16일 인디언 웰스에서 진행된 BNP 파리바오픈 4강전에서 페더러에게 0-2(5-7 1-6)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