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 4.3 7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제주 4.3의 아픔을 공유하고 진실과 의미를 널리 알리자는 운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합니다. 그 중 하나가 제주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열리는 제주 4.3 추념식에서 동백꽃 배지를 달고 참석할 예정입니다.
동백꽃이 제주 4.3을 상징하는 꽃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화가 강요배의 제주 4.3연작 ‘동백꽃 지다’에서 비롯됐습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핀 동백꽃은 4월이 되면 꽃송이채로 떨어지죠. 동백꽃 배지는 제주 4.3 당시 희생된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 속으로 순식간에 소리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 4.3 평화재단은 4.3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동백꽃 릴레이 홍보’를 벌였는데요.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제작한 동백꽃 배지는 배우 안성기와 정우성, 곽도원 씨 등이 달고 나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강부자, 신문선, 장필순 씨 등 유명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 배우들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치인들이 참여했습니다. 동백꽃 릴레이 홍보는 제주 4.3 추모기간인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제주 4.3 동백꽃 릴레이 홍보로 배지 20만개가 배부됐으며, 추가로 68만개가 배포됐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4.3평화재단, 제주도청(4.3지원과, 민원실), 각 행정시(자치행정과, 민원실), 읍면동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시청 열린민원실 등 경기지역과 부산, 인천, 대전 등 민원실을 비롯해 각 도청이나 시청 민원과나 고객만족팀, 자치행정과, 도민소통실 등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