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기식, 정치자금으로 독일·스웨덴 외유 출장”…추가 의혹 제기

입력 2018-04-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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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원장은 ‘사과’… 與 ‘미투 프레임’ 반박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기식 금감원장의 `피감기관 돈 외유'를 `황제외유'라고 비판하고 있다. 2018.4.10(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추가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원장이 지난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정치자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데 대해 그 목적과 사실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2016년 5월 30일 끝나는 마당에 임기 3일을 남겨놓고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 외유를 다녀온 것이 확인됐다”며 “정치자금법상 지출 후 남은 공금은 국고로 반납조치 해야 함에도 이를 항공료와 호텔비, 차량 렌트비로 사용했는데 그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고속승진 논란이 불거진 인턴 여비서 김 모 씨를 대동해 이런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확인된 공식일정은 2016년 5월 2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산업은행에서 쟁책금융기관 KFW 퇴직 임원과 면담한 게 전부”라며 “김 원장 요청으로 산업은행이 면담을 조성했고, 현지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당시 동행한 여성이 김 모 비서”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김 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고액 수업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청와대 인사의 연계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피감기관 대상 강의는) 미르ㆍ케이스포츠 재단과 다르지 않은 전형적인 직권남용 갑질”이라며 “김 원장이 주축이되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수뇌부가 총 망라된 갑질에 대해서 그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검찰 고발을 병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한국당은 김 원장을 뇌물ㆍ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지적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로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저 자신의 확신이 있다 보니 스스로 경계해야 하는 것이 느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비서와 해외출장을 갔다는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미투(Me too)’와 연관 지어 선입관을 갖게 하려는 음모”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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