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드루킹 사건’ 의혹 공세 지속…한국당·바른미래당 합동 간담회 개최

입력 2018-04-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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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파리아닌 이리떼가 쓸고 다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왼쪽 두 번째)이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드루킹 불법여론조작 어떻게 볼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4.24(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댓글 추천 수 조작 의혹 사건(드루킹 사건)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특별검사 법안 공동 발의에 이어 합동 간담회 개최에 나섰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드루킹 사건 관련 간담회를 공동 주최하고 여권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발언에 나선 정 의원은 “댓글 조작 의혹을 걱정하면서 (양당이) 그 어느 때보다 야권 공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니냐 하는 인식을 했다”며 “저는 이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은 그야말로 민주 정치에 심대한 해악을 끼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른미래당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인식을 같이하는 야당이 힘을 합쳐서 긴밀히 공조하자는 취지에서 오늘의 긴급 좌담회를 갖게 됐다”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여권을 향해 “드루킹 여론 조작팀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인식이 너무도 안이하다”며 “지금 국민은 문재인 당시 후보의 당선이 절차적 정당성을 갖고 있느냐 합법적인 것이냐를 묻는데, 집권 여당 대표가 ‘파리’ 얘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는 파리가 아닌 이리떼가 휩쓸고 다녔다”며 “불법 선거운동 사무소를 차려놓고 상대 후보를 몽둥이질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공동 간담회를 시작으로 야권 연대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민생파탄이 심각해 민생 파탄에 대해서 현재 상황을 짚고, 그 해법에 대해서 공동으로 (양당이) 뭔가 진행해보자 해서 양당의 경제파탄 대책위원장이 (나섰다)”며 “이 사건은 사실 민생도 민생이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침해 문제이기에 이에 대해서 짚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만약에 유권자를 상대로 한 선거와 관련해서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 전체에 대한 사기”라며 “그래서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지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보면 국정원과 기무사를 동원한 여론조작이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느냐”며 “바로 그 시점에 촛불을 들고 국정을 비판했던 주인공들이 숨어서 느릅나무 밑에서 댓글조작을 동시에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점에 민주당원의 지난 대선까지 문제되는 댓글조작 의혹은 굉장히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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