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도 악재로 작용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11.90포인트) 내린 2446.64에 개장했다. 오전 9시 45분 현재 지수는 0.30%(-7.28포인트) 떨어진 2451.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억 원과 104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108억 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해 199억 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2011년 이래 최고치인 3.06%까지 치솟은 영향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3.00포인트(0.78%) 하락한 2만4706.4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68포인트(0.68%) 하락한 2711.45에, 나스닥 지수는 59.69포인트(0.81%) 하락한 7351.63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전날보다 13.15%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졌고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자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업종별지수도 대체로 하락세다. 비금속광물 6.66% 하락 중인 가운데 건설업(-3.79%), 운수창고(-3.54%), 철강금속(-3.07%), 섬유의복(-2.79%), 기계(2.51%), 전기가스(-1.79%), 그나마 의약품(1.81%), 전기전가(0.30%), 음식료품(0.46%) 업종이 소폭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등락이 엇갈린다. 삼성전자가 0.61% 상승 중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1.30%), 셀트리온(1.87%), 현대차(0.34%), 삼성바이오로직스(2.32%) 등이 상승세다. PSOCO(-2.43%), LG화학(-1.43%), 삼성물산(0.78%), NAVER(-0.28%)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0.66%(-5.70포인트) 내린 857.24에 출발했다. 이후 하락폭을 조금씩 키우며 현재는 1.11% 떨어진 853.39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건설업종(-5.69%), 금속(-4.90%) 등 업종이 비교적 가파른 하락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18%), 신라젠(4.45%), 에이치엘비(2.87%), 메디톡스(3.17%)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종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