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생산자물가 넉달째 1%대 초반, 유가 이외 상승동력 없다

입력 2018-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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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풀리며 풋고추·호박·오이값 급락..중국 공급과잉에 LCD값도 하락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넉달연속 1%대 초반에 머물렀다. 아울러 최근 유가 오름세에 따른 상승요인 이외에 수요견인 상승조짐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소비자물가를 1개월 선행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인플레 압력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1.4%(전월대비 보합)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2.1%를 기록한 이후 넉달째 1%대 초반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전월대비로도 작년 12월 보합 이후 가장 낮았다.

생산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 오르는데 그치며 넉달째 1%대 오름세에 머물렀다. 전월대비로는 0.1% 상승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겨울 한파가 풀리며 농산물이 풋고추(30.8%), 호박(40.6%), 오이(31.6%)를 중심으로 하락(전월대비 기준, 이하 동일)했다. 반면 학교급식과 행락철 나들이객 증가로 돼지고기(9.0%)가 올랐고, 달걀도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산란계 축소로 10.4% 상승했다.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아연1차정련품(-7.6%)과 동1차정련품(-1.8%)이 떨어졌고, 중국 공급과잉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 3.5% 하락하는 등 전기 및 전자기기도 0.8% 떨어졌다. 국제유가 흐름에 한달 가량 후행하는 화학제품도 0.1% 내렸다.

반면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68.27달러로 전월보다 8.8%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3.1% 올랐다. 경유(6.2%)와 나프타(4.9%), 휘발유(5.2%), 등유(4.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 영향에 공산품 위주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을 제외하면 보합수준”이라면서도 “방향을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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