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벌어진 50대 부부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편파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집단폭행을 당한 50대 부부의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알려진 이 사건에 대해 대구 동부경찰서 측은 "수사를 시작하면서 가족분이 수사에 대해 녹음하겠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편파적으로 수사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5일 영남일보가 보도했다.
이어 경찰은 "가족들과 CCTV 영상을 함께 확인하며 수사를 진행했다"며 수사 축소 의혹에도 해명했다.
또 피해자 가족들의 '가해자 가족 중 경찰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가족 중 경찰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동부경찰서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은 맞다"며 "수사를 시작한 것이 사건 발생 3일 후였고, 이후 영수증을 확보해 술을 두 잔 마셨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수사 담당관이 부부 측 이야기를 소홀히 들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담당 사건을 사실 그대로 치우치지 않고 수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자의 딸은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의 부모가 4월 10일 대구 동구 불로동 한 노래방 앞에서 건장한 20대 남성들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올렸다. 전조등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가해자들은 부부의 하복부를 가격하고 뺨을 때리고 도로 위를 끌고 다니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