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사전 취재 중인 KBS 기자가 촬영금지 구역인 북측 시설을 찾았다가 억류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8일 오전 0시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취재를 제지하는 모습.(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 사전 취재 중인 KBS 기자가 촬영금지 구역인 북측 시설을 찾았다가 억류당했다. 이에 청와대는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티 타임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다"며 "대단히 조심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며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정부로서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 정상이 만나는 특수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미국 백악관의 경호시스템은 대단히 엄격하다.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측에 따르면 이번 일 말고도 취재진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있었다"며 "취재 규정, 금지구역 등 외교부 가이드라인이나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참고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7일 KBS 기자는 북측 시설을 찾았다가 억류당했고 북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싱가포르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