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강북 아파트값 격차 3.3㎡당 1000만 원 넘어…12년來 최대"

입력 2018-07-26 14:01수정 2018-07-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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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부동산114)
서울 강남권역과 강북권역의 아파트값 차이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114는 이달들어 강남권역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2837만 원, 강북권역은 1824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2006년 1028만 원 이후 가장 큰 격차다.

강남권과 강북권의 아파트 격차는 2006년 최대치로 벌어진 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값 하락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3년말 두 지역간 차이는 574만 원(강남 1914만 원, 강북 1338만 원)에 불과했다.

호당 평균 매매가격 격차는 2013년 말 2억1413만 원(강남권역 평균 6억1744만 원, 강북권역 평균 4억332만 원)에서 현재 3억8398만 원(강남권역 9억5029만 원, 강북권역 5억6631만 원)으로 1억6986만 원 더 벌어졌다. 특히 강남권역은 올 들어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9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강남·강북권역의 격차가 다시 커진 배경으로 급등한 강남권역 아파트값을 꼽았다.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5.49%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권역은 51.92% 상승해 평균치를 웃돌았으나 강북권역은 33.75%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강남4구의 아파트값 상승이 컸다. 강남구가 64.92% 상승해 서울 25개구 중 오름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59.07%), 서초구(58.47%), 강동구(58.27%)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4구 중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는데, 같은 기간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84.34% 올랐고 강동구(82.93%), 서초구(82.41%), 송파구(71.73%) 등도 크게 올랐다. 재건축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이상과열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두 권역간 아파트값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 조정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강남권은 보유세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낸 이후 오히려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재건축 시장 하락세가 멈추기도 했다"며 "강북권역의 경우 실수요 거래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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