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기상 관측 사상 최고의 폭염이 한반도에 찾아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원한 그늘 아래서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계곡을 추천한다. 여름휴가를 맞이해 떠나기 좋은 계곡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경남 양산 내원사 계곡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된 천성산 내 내원사 계곡은 양산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경남의 소금강이라 할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맑고 시원한 물과 널찍한 바위들이 있어 물놀이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내원사계곡 상류는 입산 통제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충북 괴산 칠보산 쌍곡계곡
보석이 일곱 개 박혀있다는 칠보산과 군자의 인품을 닮은 군자산이 펼쳐져 있다는 쌍곡계곡은 괴산 8경의 하나로 제수리 재에서 발원해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물길로 길이가 10km가 넘는다. 계곡 곳곳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웅덩이가 많아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제주도 돈내코 계곡
야생 멧돼지들이 물을 마시던 하천에서 흐르는 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곳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차고 맑은 물이 계곡을 따라 흐르고 사스레피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 있어 여름 피서지로 유명하다. 특히, 백중날(음력 7월 보름)에는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또한, 계곡 입구 건너편 300m 떨어진 도로변에 야영장과 주차장, 취사장, 체력단련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향토 음식점이 있어 토종닭 등 제주 특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경기도 양주 송추계곡
주말에 멀리 떠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송추계곡은 어떨까.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송추계곡은 울창한 숲과 삼단 폭포 등이 조화를 이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수영장과 방갈로, 낚시터, 놀이시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더위를 식히며 하루를 보내기에 제격이다. 멀지 않은 거리에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찾은 찜질방도 있으니 가보는 것도 좋다.
◇강원도 덕풍계곡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하며 경관이 뛰어난 여러 개의 폭포가 산재해 있다. 응봉산 북서쪽 깊은 곳에 자리한 계곡은 총 12km에 달하며, 상류인 용소골 초입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해 초입부터 계곡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