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배우 박해미의 남편 공연 연출가 황민(45) 씨가 음주사고를 낸 가운데, 사고 차량 '크라이슬러 닷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황민 씨가 운전하던 크라이슬러 닷지 차량이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2명이 숨지고, 황민 씨를 포함한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당시 황민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동승자 4명은 모두 배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으며, 사고로 숨진 2명은 박해미가 운영하고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 씨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해미는 이날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힘겹게 입장을 밝혔다. 박해미는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아끼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너무 무섭고 떨려서 아직 현장으로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박해미는 1995년 9살 연하인 남편 황민 씨와 재혼한 바 있다.
한편 박해미 남편 황민 씨가 사고 당시 타고 있는 차량은 '2017년형 닷지 챌린저'이다.
'닷지 챌린저'는 크라이슬러의 닷지 디비전(방계)에서 만들었으며, 배기량과 강한 힘을 내세우는 머슬카로 분류된다.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빈 디젤의 애마로도 유명하다.
'닷지 챌린저'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으며, 직수입으로만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3만 2천달러(3천5백만 원) 선에서 시작,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