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 남편 황민이 자신의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차량으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사고 당시 동승하고 있다가 세상을 떠난 고(故) 뮤지컬 배우 유대성이 재조명받고 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유대성은 부모님 뜻에 따라 충주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어릴 적부터 지닌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퇴했다. 이후 보컬학원 트레이닝을 거쳐 서울예술종합학교 뮤지컬학과에 진학, 뮤지컬 배우로서 역량을 키웠다.
유대성은 지하철 역사에서 무작정 노래를 부를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 한 제작자의 눈에 띄어 유대성은 타이틀곡 '그녀가 울어요' 등 4곡이 담긴 앨범을 발표, 26살의 늦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유대성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성시경, 테이 등 정통 발라드 유망주로 눈길을 끌었다.
유대성은 작사, 작곡도 가능한 싱어송라이터였다. 음악 재능이 탁월해 9월 1일 구리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이던 해미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에 객원연출과 음악감독 제안을 받고 참여 중이었다.
또 유대성은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사랑도 실천해왔다. 유대성은 대학시절 수년간 서울지하철공사 밴드와 함께 심장병 어린이와 무의탁노인, 화재 환자 등을 위해 자선공연을 펼친 바 있다. 유대성은 한 매체에 "어렸을 적부터 김동률 선배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상처 입은 마음이 치유됐다"며 자신의 노래를 통해 심신의 병을 앓고 있는 대중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황민은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던 중 갓길에 서 있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였다.
이 사고로 유대성과 해미뮤지컬컴퍼니 인턴 등 동승자 2명이 숨졌다. 이들은 공연 때문에 모였다 함께 술을 마신 뒤 자리를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민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