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논의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환경포럼에 참석한 박 시장은 행사 질의응답에서 “인구가 줄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시민들의 욕구는 증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린벨트 해제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집값을 잡기 위한 또 다른 대안으로 박 시장은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제시했다. 박 시장은 “지금 부동산이 문제인데, 국가가 공공임대주택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싱가포르 주택의 90%는 공공임대주택이고 세계적으로 삶의 질이 가장 높다는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70%, 런던은 30%인데 우리는 전체적으로 보면 5%가 채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에겐 연기금도 있고, 1100조원이라고 하는 유동자금을 활용해 국공립 임대주택을 확대할 호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공원 추진에 대해서 박 시장은 “우리 민족이 100년 만에 돌려받는 성지”라며 “우리가 모두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 용산공원에 무엇인가 짓겠다고 한 계획을 서울시는 단연 반대했고, 지금까지 잘 지켜왔다”며 “앞으로 시민과 국민에게 온전한 생태 공원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