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에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칠레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평가전 직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며 "혹사는 핑계"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난 프로선수다. 축구팬이 많이 왔는데 '설렁설렁'이라는 단어는 입에 담을 수 없다. 못할 순 있지만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특히 나라를 위해 뛰는 경기면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려고 한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은 골을 기록하기보다는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감바 오사카)나 다른 선수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6경기에 출전해 1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나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있다면 패스하는 게 당연하다"고 답했다.
코스타리카와 칠레와의 평가전을 치른 손흥민은 곧바로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한다. 손흥민은 "원래 많은 경기를 뛴다. 다른 점은 이동 거리가 길었다는 것"이라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다시 뛰게 돼 좋다"고 웃었다.
한편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에 따르면 손흥민의 예상 몸값은 10일(현지시간) 기준 1억230만 유로(약 1338억 원)로 집계됐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8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몸값이 특히 뛰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년 당시(3000만 유로)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