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아이폰XS 등 새 시리즈를 내놓은 애플을 조롱했다.
화웨이는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한 직후 자사 트위터에 '같은 모습을 유지해줘서 고마워. 10월 16일 런던에서 만나(Thank you for keeping things the same. See you in London. 16.10.18)', '우리가 올해 진정한 영웅이 되도록 해줘서 고마워. 16일 런던에서 만나(Thank you for letting us be the real hero of the year. See you in London.16.10.18.)' 등의 트윗을 날렸다.
화웨이가 애플과 아이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애플 아이폰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아이폰XS 등 신제품이 전작과 비교해 혁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비꼬며, 다음달 공개할 예정인 자사 신제품 '메이트20' 시리즈를 기다리라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이 아이폰XS·XS맥스·XR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한 가운데 외신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아이폰이 더 커지고 더 비싸졌다.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가장 크고 가장 비싼 아이폰을 공개했다”고 비꼬았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전작과 디자인은 거의 다를 게 없고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모두 골드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는 차별점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다음 달 출시 예정인 화웨이 ‘메이트20’시리즈는 42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6.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9에 비해 배터리용량은 200mAh, 화면 크기는 0.5인치 더 크다. 사양에 따라 Δ기본형인 ‘메이트20’ Δ보급형인 ‘메이트20 라이트’ Δ프리미엄급인 ‘메이트20 프로’로 모델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20 프로에는 화웨이가 자체 생산하는 7나노 공정 기반의 AP ‘기린980’이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