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디스패치에 "남자친구가 욕설하고 머리채 잡아…'X돼봐라' 협박도" vs 구하라 남자친구 "여자 때린 적 없다"

입력 2018-09-17 11:25수정 2018-09-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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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남자친구 폭행설에 입을 연 가운데 구하라와 남자친구, 두 사람 주장이 서로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스패치는 17일 구하라의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와 함께 멍 사진을 공개하며 구하라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구하라는 전날 남자친구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 30분 구하라의 남자친구 A 씨는 술에 취해 구하라와 구하라의 후배 B 씨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왔다. B 씨는 "그날 구하라가 내 방에서 같이 자고 있었는데 A 씨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넌 이 와중에 잠이 오냐'며 구하라를 발로 찼다"고 말했다.

이후 구하라와 A 씨는 B 씨 방을 나가 말다툼에 이어 몸싸움을 벌였다. 구하라는 "남자친구가 욕설하며 날 밀쳤고 나도 그를 밀쳤다. '네가 뭔데 날 밀어. 나한테 그런 심한 욕을 하냐'며 몸싸움이 시작됐다. 남자친구가 내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고, 화이트 보드로 날 밀쳤다. 공기청정기도 던졌다. 나도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를 할퀴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싸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자친구는 오전 1시 20분께 집을 나서며 '너 X 돼바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고도 했다. 나는 어떻게든 막고 싶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카톡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실제 이날 오전 1시 26분과 4시 20분 A 씨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구하라 제보. 연락 주세요. 늦으면 다른 데 넘길게요. 실망시키지 않아요'라는 메일과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겼다고 밝혔다.

사건 발달은 구하라가 10일 매니저와 연예관계자 C 씨와 함께 점심을 먹은 것에서 시작했다. 구하라는 남자친구에게 매니저와 단둘이 식사했다고 거짓말했지만 이후 남자친구가 진실을 알아버린 것. 이에 대해 구하라는 "남자친구가 평소엔 잘해주고 다정하지만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싸운다. 친한 동료나 오빠 등이 연락 오면 무섭게 변한다. 감당하기 힘든 말을 한다. 싸우고 싶지 않았다. 모임에 남자가 있으면 말을 안 했고 그날도 그랬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구하라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구하라는 12일 남자친구가가 일하는 헤어숍으로 가 해명하려 했으나 만남을 거부당했다. 그리고 사건은 13일 터진 것.

구하라는 남자친구의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연예관계자 C 씨를 데려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 A 씨는 "그 오빠 분 만났을 텐데 밤 생활 방해해서 미안하다" 등의 말을 꺼냈다. 구하라 후배 B 씨는 '남창 XX 집에 가서 상관없다', 'X밥 같은 애들 만나러 가든 말든' 등 A 씨의 폭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신체적 폭행 및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상기 진단명(자궁 및 질 출혈)으로 약 1주일간 안정가료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산부인과 소견과 '안면 하약부부종 및 압통 저작곤란. 우 전완부, 하퇴부 외 다발성 좌상, 피부손상, 다발성 근육통으로 인한 운동제한 등으로 2주간 통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정형외과 진단을 받았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구하라는 손등, 팔, 다리 등에 멍이 가득했다.

반면 구하라의 남자친구는 전날 조선일보에 "여자를 때린 적은 없다"며 쌍방폭행설을 부인했다. 이와 함께 구하라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상처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눈 위 이마 부분이 찢겨 피가 흘렀다. 그는 "헤어지자고 먼저 이야기했던 게 죄라면 내가 죄인"이라며 "한때 사랑했지만 이런 몰골로 헤어져야만 하는 나나 구하라 모두 안타깝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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