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폐업한 e온누리여행사 상품 107억 판매…소비자 피해 우려

입력 2018-10-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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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여행사 상품이 홈쇼핑에서 100억 원 이상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Vㆍ데이터 홈쇼핑 사업자 7곳에서 판매한 e온누리여행사 상품은 총 107억 원에 달했다.

방송 횟수의 경우 총 75회로, ‘NS홈쇼핑’이 TV홈쇼핑사업자 중에서는 28차례 방송해 가장 많은 판매액인 69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홈쇼핑 사업자 중에서는 ‘SK스토아’가 27회 방송으로 26억 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e온누리여행사 상품 판매 방송을 통해 6만3000여 건의 전화 상담 예약을 받았으며, 총 19억 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이들 사업자들은 여행상품 판매를 통해 수수료를 챙기면서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부실사업자 검증에는 소홀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e온누리여행사가 홈쇼핑 사업자에 제출한 신용평가서에는 e온누리여행사가 부분 자본잠식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담겨있었지만, 홈쇼핑에선 고객들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판매됐다.

박대출 의원은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할 때 여행사가 아니라 홈쇼핑을 믿고 구매한다”며 “홈쇼핑 사업자는 막대한 수수료에 걸맞게 소비자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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