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가 22개월 만에 장중 2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삼성증권은 미ㆍ중 간 무역갈등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은 “2000선 붕괴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가 있고 월말엔 G20 정상회담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무역분쟁 타협과 관련한 요소들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핵심적인 위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만한 진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전망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의 장부가치를 현재 수준에 대입했을 때 1950선 정도로 보인다며 가격이 너무 낮아졌음을 언급했다. 유 팀장은 “근본적인 위험 요소가 제거되지 않으면 앞으로 약세장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