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7일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약간 못 미쳤지만 중장기적 관점의 낙관론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강력매수’,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2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5%가량 밑돌았다”며 “주로 본사가 보유한 구작드라마 IP(지적재산권) 관련 무형자산 감액손실 발생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스튜디오드래곤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실적은 대작 드라마인 ‘미스터션샤인’ 효과로 역대 최대치 경신이 확실시됐지만 동사의 3분기 방송 부문 실적 기대치는 크게 높이기 어려웠다”며 “4분기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대작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동사의 라인업 중에선 대작 드라마가 없어 단기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내년 JTBC의 대작 드라마 편성(2~3편)과 수목드라마 슬롯 신설(미정 상태), 드라마 제작사 인수를 통한 제작 캐파 확대에 따른 중장기적 관점의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2020년 드라마 제작 편수는 19~20편에 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절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대작 드라마 투자·제작·유통에 따른 마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제이콘텐트리의 현 시가총액에 내재된 방송·드라마 가치는 3500억 원 수준(영화사업 가치 약 3000억 원 제외 기준)에 불과한 상황인데, 스튜디오드래곤의 시가총액이 2조80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