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잦은 비로 생산성도 하락
(뉴시스)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386만8000톤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200만 톤 이상 줄었던 1980년(355만 톤) 이후 가장 적은 수확량이다. 지난해(397만2000톤)과 비교해도 생산량이 10만 톤 넘게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2015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쌀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쌀 재배면적 감소다. 올해 쌀 재배면적은 73만7673㏊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75만4713㏊)보다도 2.3% 줄었다. 통계청은 정부가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논에 콩, 옥수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지원하면서 쌀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생산성 하락 역시 쌀 생산량에 악영향을 줬다. 올해 10a(아르·30여 평)당 쌀 생산량은 524㎏으로 1년 전(524㎏)보다 소폭 줄었다. 낟알 형성기의 폭염과 잦은 비, 등숙기(곡식이 여무는 기간) 일조시간 감소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쌀 생산량이 줄면서 쌀값은 오르고 있다. 통계청 산지 쌀값 조사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쌀 한 가마니(80㎏) 가격은 19만3696원으로 지난해보다(15만2224원) 27.2% 상승했다. 평년 햅쌀 가격(15만9760원)보다는 21.2% 높은 수준이다.
▲연도별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