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인도네시아 FTA·한-말레이시아 FTA 추진"

입력 2018-1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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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핵심' 인니·말련·인도와 실질 경제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정부가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각각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국가를 비롯한 인도와 산업·에너지·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3~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통상장관과 각각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인도네시아와의 면담(14일)에서 양국은 상호호혜적이고 자유로운 교역관계 강화를 위해 2014년 이후 중단된 한-인도네시아 FTA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한-아세안 FTA 등 다자협상에서 반영이 곤란한 양국 간 관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우리 정부는 향후 통상절차법에 따라 FTA 추진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국은 또 내년 중 RCEP 타결 및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에너지·통상 등 각 분야의 실질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민관 합동 비즈니스 포럼'을 조속히 발족하고, 인도네시아 내 한국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말레이시아와의 면담(14일)에서는 내년 중 RCEP 협상 타결을 위한 양국의 공조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양국은 한-말레이시아 간 교역·투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양자 간 FTA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FTA 타당성 연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 통상 장관이 주재하는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정례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는 물론 말레이시아 정부 주도 프로젝트의 한국 기업 참여 기회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와 우리 자산운용 기관이 공동으로 유망기업 및 첨단 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투자, 인수·합병(M&A) 등에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인도와의 면담(13일)에서는 올해 7월 문재인 대통령 인도 국빈방문에서 양국 정상이 논의한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 인천-첸나이 직항편 운항 등 협력사업 이행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를 기회로 RCEP 타결,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 등을 통해 인도시장 추가 개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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