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은 20일 보안전문가 그룹 EQST(이큐스트)가 예측한 '2019년도 5대 사이버 위협 전망'을 발표했다.
EQST그룹이 전망한 2019년도 주요 사이버 위협은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노리는 3대 공격 키워드, 랜섬웨어 ∙ 채굴형 악성코드 ∙ 거래소 공격 △산업시설을 노리는 사물인터넷 해킹 공격 △기업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노린 공격 △APT공격 전개를 위한 전초전, 이메일 공격 확대 △대규모 공격을 위한 관리서버 장악과 이스크 웨스트 무브먼트(East-West Movement) 공격 등이다.
EQST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물인터넷 해킹 위협이 커질 것으로 봤다. 올해 발생한 류크 랜섬웨어 공격은 기업 제조∙생산 설비를 볼모로 암호화폐를 요구했다. 폐쇄망에서 운영됐던 산업시설이 사물인터넷 환경으로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이를 노린 공격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EQST그룹은 사물인터넷 기기에 대한 해킹으로 사생활 유출 피해가 심해질 것으로 봤다. 인터넷 공유기, IP카메라 등 사물인터넷 기기를 노린 공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발생해 왔다. 사물인터넷 기기 자체의 보안 취약점과 개인 사용자의 보안 의식이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를 노린 사이버 공격 역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의 구조적 취약점을 이용하거나, 온라인 사이트의 광고 배너, 팝업 등을 이용하는 멀버타이징(Malvertising) 공격을 통해 랜섬웨어와 채굴형 악성코드를 대규모 확산∙전파하는 방식이다.
주로 PC나 서버 등에 심었던 채굴형 악성코드를 사물인터넷 기기에 심는 공격도 예상했다.
이밖에도 EQST그룹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이메일, 관리서버 등 공격이 수월하거나, 파급력이 큰 공격들이 내년에도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표는 EQST그룹이 올해 직접 맡았던 해킹사고 사례와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발생 가능성 높은 주요 사이버 공격을 꼽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악성코드 ∙ 취약점 정보, 주요 공격기법 등은 보안관제센터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 공유 정보 등을 활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재우 EQST그룹장은 "사물인터넷 환경의 생산시설을 노린 공격은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이를 매개로 더 큰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늘어날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침해사고 현장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익숙한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다"며 "올해 혹은 이전 과거에 발생한 해킹 공격 사례를 꼼꼼히 살펴 위협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