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의 자회사 VCNC가 타다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택시업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VCNC는 21일 서울시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가 참석해 오는 4월 출시를 앞둔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택시가 없으면 우리도 없기 때문에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타다 프리미엄을 통해 오해가 사라지고 모빌리티 시장이 새롭게 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준고급 택시 서비스로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타다 베이직’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난해 10월 타다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지 6개월만에 나오는 서비스다. 특히 지난달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에 이른 두 번째 택시업계와의 협업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올해 말까지 1000대를 목표로 하며 출시 시점에는 100대 대상 초기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두 참여가 가능하며 이동의 기본을 고려하는 타다 플랫폼의 서비스 기준을 지키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중형개인택시 기사들이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를 원할 경우 대형 개인택시로의 전환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타다 프리미엄의 가격은 기존 타다 베이직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다 베이직의 2배 가량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요금안이 확정될 경우 일반 택시보다도 요금이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재욱 VCNC 대표는 “요금제는 현재 확정된 상황이 아니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요금제 변경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들이 느끼는 것을 토대로 해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주 내 타다 프리미엄 파트너를 모집하기 위한 사이트를 오픈하고 택시회사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더 많은 택시회사와 기존 산업에 대해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택시회사의 고발에 대한 대응 방안도 공개됐다. 앞서 택시업계는 타자의 불법을 지적하며 이 대표와 박 대표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택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밤과 새벽에 택시가 잡히지 않을 경우 손님들이 이용하기 위한 시장이 우리의 주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차량 중 60% 중 택시가 3%에 불과하다”라며 “남은 57% 수준의 승용차를 효율을 통해 공유인프라로 바꿔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빠져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카풀과 택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카풀 서비스가 아닌 우리는 참여할 이유가 없다”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