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란히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들어서도 실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고객사뿐 아니라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패션 기업, 홈쇼핑, 헬스 앤 뷰티 편집숍(H&B)에 입점해 세를 키우는 중소 브랜드가 늘어난 결과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늘어난 3806억 원, 영업이익은 76.1% 성장한 317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배경은 지난해 4월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CJ헬스케어의 실적이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화장품 부문의 성장도 한몫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1747억 원, 영업이익은 40%나 성장한 122억 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이 한국콜마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성장과 관련해 “화장품 부문은 홈쇼핑 등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수익성이 낮은 마스크팩 비중이 전년 동기 12%에서 6%로 줄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며 “본업인 화장품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278억 15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5억 4600만 원으로 30.2% 성장했다.
코스맥스 측 역시 고객사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 측은 “홈쇼핑과 헬스 앤 뷰티 편집숍(H&B) 채널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