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7일만 반등, 위안화 상승+외인 코스피 연중 최대매도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위안화가 상승세를 보인데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량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경신했다.

반면, 1189원선을 고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당국 경계감이 있었고, 코스피가 장중 상승세를 회복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 30일 미국 1분기(1~3월) 경제성장률(GDP)과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대기모드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1185.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9.2원까지 올랐다. 장중 저점은 1184.3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4.9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83원 오른 1083.22원을 기록했다. 전장에는 3.66원 떨어진 바 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0/1185.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8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 움직임을 계속 따라가고 있다. 오전중에는 코스피가 하락반전한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커 비디시했다. 다만 1189원 부근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꾸준했다. 막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보니 장막판 상승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0일 미국 GDP가, 31일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미 GDP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달라질 것 같다. 금통위에서도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위안화도 6.9위안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이번주 후반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크게 등락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1190원대에선 당국 경계감이 크다. 다만 원·달러가 하락하기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된게 없다. 금통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대기모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1180원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4시 현재 달러·엔은 0.01엔(0.01%) 내린 109.51엔을, 유로·달러는 0.0005달러(0.04%) 하락한 1.118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26위안(0.18%) 오른 6.9215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62포인트(0.23%) 상승한 2048.8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558억98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는 사흘째 매도세며, 지난해 9월7일 7735억5000만원어치 매도 이래 8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