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 여파…올해 스마트폰 시장 마이너스 성장 전망”

입력 2019-05-30 14:34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로 인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마이너스 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연초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작년과 달리 1%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5G(5세대) 이동통신으로 인해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초와 달리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 제재로 인해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설계 업체인 영국의 ARM은 화웨이에게 라이선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과 인텔 또한 각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서버 반도체 제공을 하지 않기로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매출 구성을 분석하면 해외시장이 51%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매출이 안정적이라 해도 해외 매출비중이 높다”며 “특히 유럽 매출이 23%로 해외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대해 “화웨이 매출 감소로 인한 수혜는 장기적으로 같은 가격대와 지역에서 경쟁 중인 삼성전자, 오포, 비보, 샤오미에게 일부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시장 전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