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7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강관 투자 발표와 관련해 국내 강관 수요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26일 1789억 원을 들여 138km의 상수도관을 애초 2022년에서 앞당겨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내년 말까지는 투자가 완료될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예상했다. 또 국토부도 최근 노후 기반시설 안전투자 확대 차원에서 향후 5년간 2023년까지 열·가스 수송관에 총 4908억 원(2014~2018년 1770억 원, 3138억 원 순증)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27일 국내 1위 강관업체인 세아제강은 2.19% 하락했으나 휴스틸 2.4%, 한국주철관 9.45%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은 정부의 이러한 투자가 강관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서울시가 발표한 상수도관 교체로 인한 수요는 약 3만6100톤(관경 800mm, 두께 14.3mm 가정)으로 추정되는데, 2년에 걸쳐 투자한다면 연간 수요는 1만8000톤”이라며 “국토부의 투자비 4908억 원 전액이 강관구매라고 가정 시 수요의 순증가분은 연간 5만 톤”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국내 강관 수요가 387만 톤이었으며 이번 투자로 이한 연간 강관 수요 증가는 +1.7%(6만8000톤) 수준에 그친다”며 “또 서울시의 상수도관이 전량 주철관이라고 가정했을 때 작년 국내 주철관 수요가 16만 톤으로 연간 수요 증가는 +1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