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 “반도체 클린룸용 청정용품 글로벌 1위…바이오 분야 확대”

입력 2019-07-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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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국내 시장에 국산화 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가운데, 업종 내 대표적인 국산화 기업인 케이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국산화 품목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실적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클린룸용 소모품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케이엠은 반도체 클린룸용 청정용품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공장 내 클린룸용 청정용품 시장도 석권했다. 현재 제약·바이오, 식품 등의 클린룸 청정용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4일 회사에 따르면 케이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클린룸용 청정 용품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국내외 주요 반도체 업체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미세공정의 중요성이 큰 반도체 분야는 클래스 10 이상 급(슈퍼클린룸)의 청정도를 요구하고 있어 클린룸에 관한 기술적 요구 수준이 높다. 케이엠 보유 생산 품목의 진입 장벽이 높은 셈이다.

클린룸용 청정용품의 강점은 안정적인 소모성 매출과 클린룸용 청정용품의 적용 확대 가능성이다. 무엇보다 클린룸용 방진용품은 고객사들의 생산 활동 과정에서 일회성으로 지속 소비된다. 특히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 증설 과정의 경우, 초기 수율 안정화 기간에는 클린룸 내 활동 증가로 청정용품의 수요 증가가 관측된다. 케이엠은 대표적으로 클린룸용 글러브(Glove), 폴리에스터 와이퍼(Wiper)류, 먼지 프리 페이퍼(Paper) 등을 납품 중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제약 분야의 의료용품으로 사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포일터치, 스팀백, 멸균 포장재 등이다.

주목할 부분은 클린룸 시장 성장성이다. 한국신용정보원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클린룸 시장은 2016년 11.6억 달러에서 연평군 5.03% 성장을 거듭, 2021년 14.8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2017)에 따르면 세계 클린룸 용품 시장 규모도 2016년 28.8억 달러에서 2022년 41.4억 달러로 성장이 점쳐진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3005.9억 원에서 4210.5억 원으로 성장을 추정한다.

지속적인 성장 전망의 첫 번째 근거는 반도체 설비 투자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한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힘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인텔·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수십조 원의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쏟아내고 있으며 클린룸용 청정용품의 안정적인 수요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성장 요인은 미세먼지 마스크(쿠팡 탐사마스트 ODM), 보건용 마스크, 일회용 수술팩 등의 성장세다. 국산 제품 선호, 병원급여화 등이 성장 요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케이엠은 클린룸용 청정용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마스크 등 신규사업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올해 1510억 원의 매출액과 1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대비 각각 27.6%, 117.0%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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