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옛 동료 잭 그레인키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이번에는 '휴스턴'이다.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위해 정상급 투수인 '잭 그레인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휴스턴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36)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그레인키를 데려오기 위해 우완 투수인 코빈 마틴과 J.B. 부카우스카스, 1루수 겸 외야수 세스 비어, 내야수 조시 로하스 등 유망주 4명을 애리조나로 보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이번 트레이드로 휴스턴이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등극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이미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벌랜더는 올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나섰다. 콜 역시 올스타에 뽑혔다.
여기에 2009년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2015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그레인키가 합류하며 포스트시즌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타선을 제압할 수 있는 1∼3선발을 구축했다.
'USA투데이'는 그레인키 영입이 2017년 9월 1일 휴스턴이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15분 남겨두고 벌랜더를 영입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도 내놓았다. 두 달 뒤 벌랜더는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반지를 끼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벌랜더처럼 그레인키도 베테랑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완성할 퍼즐로 보인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2015년 12월 애리조나와 6년 2억650만 달러에 장기 계약한 그레인키의 올 시즌 연봉은 3450만 달러다. 2020년과 2021년에는 3500만 달러씩을 받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애리조나는 고액 연봉자인 그레인키를 처분하기 위해 휴스턴에 현금 2400만 달러도 얹어줬다. 결국, 휴스턴이 그레인키를 데려오면서 떠안은 연봉은 약 5300만 달러 정도다.
대신 애리조나는 휴스턴팀 내 톱 유망주 5명 중 3명(마틴, 부카우스카스, 비어)을 데려오며 팀 재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레인키는 2009년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올스타 6회에 출전한 리그 최정상급 우완 투수다. 그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