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안보위기를 현 정권 책임으로 돌리며 연일 '안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은 1일 의원총회를 '안보 의원총회'로 명명하고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요즘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가 한마디로 동네북이 됐다"며 "김정은도 대놓고 평양발(發) 경고라고 하는데 이 정부는 정말 태평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반미·반일·친북·친중 정책으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체계가 무너져가고 있는데 반대로 북·중·러 군사 공조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관심 없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동맹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며 "강력한 제재로 북한 핵무기를 폐기해야 할 마당에 문 대통령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북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김정은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이대로 3년도 되지 않아 안보를 무너트린다면 대한민국 존립까지 위태로워지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안보보다 선거용 이벤트만 생각하는 이 정권을 믿고 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가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대의 안보난국 주간에 대통령은 안보였다"며 "집권여당, 또 청와대의 무능함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그들은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저희에게 안보 장사, 안보 포퓰리즘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들은 가짜 평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방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백승주 의원은 "북한은 지금 우리 정부의 희망하고는 완전히 다른 길로 가고 있다. 대놓고 핵 강국의 길로 가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눈 감고 있는데 우리마저 눈감으면 나라가 거덜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찬 의원은 "이 정부가 가짜 비핵화 미끼를 덥석 물어서 춤추고 있다"며 "조급하게 평화와 통일과 사상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우리 안보를 크게 망치고 있다"고 가세했다.
한국당은 '총선에 안보도 경제도 팔아먹은 민주당은 해산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