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월 5일~9일) 코스피는 미ㆍ중 무역 분쟁과 한일 수출 갈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1998.1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900선마저 붕괴되는 등 급락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1937.7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외인은 1조1265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조2993억 원 순매수했다.
◇ CJ씨푸드, 일본 수산물 검사 수혜주 34.28%↑ =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CJ씨푸드다. CJ씨푸드는 정부의 일본 수산물 검사 강화 조짐에 34.28% 상승했다. 앞서 정부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데 대한 대응책으로 “관광, 식품, 폐기물 등 분야부터 안전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수산물 유통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동원수산 역시 같은 이유로 26.36% 상승했다.
일본과의 수출 갈등 속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수혜주들도 나란히 올랐다. 깨끗한나라와 모나리자는 일본산 기저귀 등의 불매운동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각각 24.57%, 19.46% 상승했다. TBH글로벌 역시 자사 제품이 유니클로 ‘에어리즘’의 대체재로 각광을 얻으면서 23.12% 올랐다. 회사 측은 “쿨 에센셜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며 “특히 여성 탱크톱 제품의 경우 31%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월드는 이낙연 테마주로 21.07% 급등했다. 이랜드그룹 산하의 이월드는 박성수 회장이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그간 테마주로 꼽혀왔다. 최근 이 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축소재 업종 유니온은 중국 산업계가 대미 무역 전쟁 대응 차원에서 희토류를 무기화 하겠다는 선언에 21.14% 올랐다.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됐다”며 “미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니온은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로,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 생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 유양디앤유 “해외 타법인 출자 검토 중“ 25.36%↓ =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유양디앤유다. 유양디앤유는 7일 하루 가격제한폭(30.00%)까지 하락했고 이에 한국거래소는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해외 타법인 출자를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애경산업은 2분기 어닝쇼크 소식에 14.91% 하락했다. 회사는 7일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4% 감소한 1573억 원, 영업이익은 71.55% 감소한 6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중국 도매업자들이 재고 관리에 들어가면서 중국향 매출이 부진했다”며 “중국향 수출채널의 정상화는 9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의류 소매 경기 둔화 전망 및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소식에 14.52% 하락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838억 원,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2%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인수 브랜드의 수익성 개선 속도의 기대감을 낮추고 국내 의류 소매경기 둔화를 반영해 목표가를 하향했다”고 전했다.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