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30일 SK하이닉스(BBB-/안정적)가 발행을 준비 중인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BBB-’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
S&P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차입금 차환 및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부여된 등급은 최종 발행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P는 DRAM과 NAND 메모리칩의 글로벌 공급확대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달러 기준)하는 등 거시경제 둔화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동사의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전년대비 약 6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SK하이닉스가 영업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2위의 DRAM 제조사로서 견고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향후 2년 동안 EBITDA 대비 차입금(debt-to-EBITDA) 비율 0.6~1.0배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6월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자체 무담보 차입금은 약 6조8000억 원이다. 자회사 합산 무담보 차입금은 약 3조 원이다.
S&P는 “SK하이닉스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동사 발행자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부여하는데, 이는 동사의 자본구조상 구조적 또는 계약적 후순위성 등 주요한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