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태국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일(현지시간) 나라펀 짠오차 태국 총리 부인과 함께 방콕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현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애정을 가져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어 교육발전사에 대한 전시회를 관람하고, 한국어 과목을 듣고 있는 현지 중등학교 학생들이 펼친 사물놀이 공연도 지켜봤다.
김 여사는 "이들이 미래에 한국과 태국의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을 확신한다"고 격려하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한국어 및 한국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현재 태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약 4만 명이고,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학습하는 초중등학생은 13만 명가량이며, 이 가운데 약 30%를 태국 학생들이 차지하는 것"이라면서 "태국은 2018년부터는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대학입시 과목에 한국어 시험을 포함시키는 등 한국어 교육열이 높은 국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