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웡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자유 선거를 향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웡은 독일에 머물며 의회에서 연설하고, 정부와 정당 관계자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베를린=AP/뉴시스)
홍콩 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슈아 웡이 독일로 건너가 홍콩시위 지지를 호소했다.
9일(현지시간)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을 만났다.
조슈아 웡은 “우리가 새로운 냉전 시대에 있다면 홍콩은 새로운 베를린”이라며 “자유 세계가 중국의 권위주의 정권에 저항하는 우리와 함께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지금 자유 세계와 중국의 독재가 싸우는 방어벽과 같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통령이 아니라 황제”라고 비판했다.
웡은 베를린에 이어 유엔본부가 위치한 미국 뉴욕을 방문해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홍콩 시위 사태와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알리고 미 의원들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겨있다.